세상은 이기적이고, 군중은 낮은 수준을 가지고 있다. 개개인이 우수할지는 모르겠지만, 군중이 되는순간, 자신이 부담해야하는
것들이 남에게 전가되니 낮아지는 것이 수준이 낮아지는 이유가 아닐까. 수많은 인간의 선택실험에서 사례로 보여졌다.
OECD국가중 부패지수 2위를 자랑하는 대한민국, 안철수의 의지는 그 부패지수의 힘을 극복하지 못한느낌이다.
개인적으로 어느 후보 하나하나 나라를 위하는 마음은 알고 있고, 그들의 진심이 틀렸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큰 배를 이끄는 사람이나 큰 조직을 이끄는 기업은 룰이 지배한다. 룰을 지키는 구성원이 많을 수록 부패는 낮을 수 밖에 없는것이고,
안철수는 그 누구보다 대선을 체계적으로 그리고 정확한 가치관을 제시하며 대선을 준비했다. 그 어느누가, 국민이 정치에 대해
후보자들의 의견을 그렇게 자세히 알게끔 책을 내고, 공약집을 발표하고 했는가? 이러한 확실한 근거를 제시했다는 자체가
스스로가 자신이 스스로를 제한하고 룰을 지키는 위치에서 임무를 수행하겠다는 올바른 철학적 사고가 탑재되어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결국은 실패했다. 사실 이번 안철수 후보가 대선에 나가고 대통령이 되었다면, 우리나라가 변화할 수 있는 최초의 포인트가
되지 않을까 싶었다. 그 누구보다 정치가 가진 최악의 단점인 네트워크로 부터 독립적이었다는 것이 상당히 중요한 점이었다.
기업도 마찬가지다 동일한 사람을 가지고 높은 효율과 그 구성원의 성향과 태도를 결정하는 사람은 가장 윗사람으로 부터의 영향이
크다. 개인의 이기를 위해 살아가는 것이 국민이고, 그 개인의 이기를 추구하는 방법이 정정당당하다면, 구성원들 스스로가 강제하는
구속력을 가지게 되어 선순환 구조로 돌아갈것이다.
안철수 후보가 대통령이 되었더라도, 경제상황이나, 부동산 폭락에 대해 다른 후보들과 크게 다를 수는 없다고 생각을 했다.
하지만, 장기적인 나라를 위해서는 어느정도의 혁신을 가할 수 있는 첫 포인트가 필요하고, 보통 그러한 사람들은 크고 훌륭하고
기득권을 거부하는 대다수의 약자를 위한 무엇인가를 가져왔던 사람이다. 바로 철학이라는 것이다. 철학이 제대로 탑재된 리더를
가진 조직은 어떻게든 성장하고 잘 될 수 밖에 없다. 이 철학이 순수하고 정직한 것인지, 아니면 그 철학이 어느 소수나 이익을 위한
철학인지가 다를 뿐이다.
너무나 아쉽다. 그의 후보사퇴문을 읽으며 울먹거렸던 맘을 어느정도 이해한다.
누가 대통령이 되더라도, 우매한 나를 포함한 국민집단은 자신에 영향력에 따라 대통령을 판단 할 것이다.
중요한 것은 방향성이다. 그 누구보다 순수하게 시스템적으로 나라를 꾸려가고 근거가 분명한 정치와 과정을 투명하게 볼 수 있는
정치를 구상하려 했었던 안철수 후보는 결국 대를 위해 소를 희생한 경우라고 볼 수 있다.
아쉽다. 정말 아쉽다라는 말 밖에 하기가 힘들다. 박근혜 후보가 대통령이 될 것 같다. 나 개인적인 입장에서는 더 이익일 것이다.
왜냐하면 난 대기업에서 일하기 때문이다. 그 수많았던 대기업 제한정책들 나의 생명줄에 어찌되었건 해를 가하는 것이니,
하지만 나의 조금의 불리에도 난 안철수 후보를 강하게 지지 했었다.
그 사람이 펼치는 과정을 이해했기 때문이다. 정책을 제시하고, 남을 공격하지 않고, 선순환으로 끌고가려는 노력
그것이 바로 정치의 본질이어야 한다. 이러한 행위가 벌써부터의 결과에 책임을 명확하게 지는 행동의 초석이 된다.
사람은 누구나 자신이 제시한것을 어기거나 거짓을 이야기 할때 조금은 책임감을 느낀다. 하지만 그런것 조차 없다면
더욱더 부정부패와 특정 집단을 위한 방향성은 그들 스스로 정당화를 시켜주는 좋은 구실을 만들어 놓는 것이다.
기득권을 지키기 위한, 당의 정당성을 유지하고자 하는 분리된 생각으로는 누가되더라도 부패를 키울 뿐이다.
누가 되든 대한민국은 다시 5년간 우울해질 것이고, 양극화는 더 심각해 질 것이며, 빈층은 더욱 확대될 것이다.
물론 단기간의 경제대응정책이나 부동산 정책은 잘 대응할 지 모르겠지만, 대한민국 정치가 가지고 있던 썩은 물은
결국 똑같을 뿐이고, 우리의 자녀들은 지금까지 겪었던 똑같은 고통을 5년 더 경험해야 할 것이다.
부패지수가 높고, 경제성장이 한쪽으로 쏠릴수록 중산층이 사라지는 것이 앞선 선진국이 보여주었던 전형적인 사례니까.
네이버를 가득채우고 있는 안철수후보를 향했던 독설은 이제 필요없게 되었다.
나같은 젊은 이가 나중에도 조금이라도 자녀들을 위한 선택을 다시 할 기회가 있을까?
누구나 한계는 있다. 그것이 군중에서 나온다면 한계는 더욱더 명확해 진다. 나 혼자 세상에 버려졌다면 몇일이나 살아갈 수 있을까?
다시한번 정치에 도전하셨으면 좋겠다. 잘못된 점은 비판받고, 선순환을 위한 노력을 하고, 기득권을 부셔버린 수평적 리더십을 보여주는
모습을 기대하며, 5년후 12월을 다시한번 기대해 본다.
하지만 1년뒤도 예측못하는 세상에 이번에 놓쳤으니 어찌될까... 어쨋든
당신의 노력은 훌륭했습니다. 근래에 보기드물게 체계적이었고 정확했으며, 깨끗했고, 정말 될 것 같았습니다. 개혁은 그렇게 시작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우매한 저를 포함한 국민들의 실수 같습니다. 한 번 뿐인 인생, 내 인생에 겨우 10명 남짓 밖에 더 볼 수 없는 대통령중에
당신이 그 한명으로 되어, 정치라는 단어의 떼를 벗겨줄 미래를 바래 봅니다.
수고하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