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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 감상문

[9.5] CEO인문학 - 고승철 -


가장 긴 리뷰가 되지 않을까 싶다. 엔지니어로 살아온 13여년동안 인문학을 멀리했다는게 후회가 될 정도로
느낌이 좋았다라고 할 수 있다. 워낙 뭘 모르니 다 좋을 수 밖에~ ㅎㅎ

책이 너무나 좋았다기 보단 워낙 인문학에 굶주려 있던 터라, 맛있게 느껴졌던것 같기도 하다.

어떠한 독자들의 리뷰를 보면 싫다,허술하다 등의 말이 많이 있었다.

물론 수준이 나보다 높은 사람은 세상에 너무 많은 것이 이유이기도 하겠지만,앞서 이야기 한 그런점을 느끼지 못한것은 아니었으나, 이 책에 나와있는 인문학의 상식과 감성을 이해하는이가 한국에 얼마나 될까? 라는 생각을 해 보았다.

나도 객관적으로는 한국에서 고급학문을 연구한 인력으로 통계적으로는 분류 될 것인데, 이렇게 문외한 인것을 보면 많은 사람들도 나와 동질감을 느낄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을 해본다.

인문학은 확실히 인간 본연의 모습에 가장 가까운 학문이라고 할 수 있겠다. 단지 이 세상의 염세주의 때문에 최근에는 대다수의 과학과 실용학문의 뒤로 밀려나 있을뿐 인문학이란 인간을 인간답게 여기는 학문으로서
인간으로서 살아간다면 반드시 느껴보아야 할 학문이라고 하겠다.

또한 누구나다 지식인이라면 인문학으로의 회귀는 예정되어 있는 시나리오라고 개인적으로 생각한다.

이 책은 저자가 서울대에서 열린 AFP("Ad Fontes! Program")ad fontes는 뜻이 원천으로라는 뜻이란다.

서울대 또는 인문학의 구루급이 되는 강사들이 CEO들을 위주로 인문학의 다양한 분야를 설명해주고, 거기서 CEO들은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얻어가자는 취지의 프로그램이었다.

1.안동 유교 문화권의 역사적 연원과 의미

 : 고려시대는 불교가 나라의 중심이었다, 불교가 중심이다 보니 불교사상인 내세가 중요하다는 인식이 팽배
   해져 국민들은 일하지 않고 정부는 나라를 다스리기 힘들었다.

   따라서 중국으로 부터 유교를 들여와서 현세를 중요시하게 생각하는 가치관을 심어두고 이 유교사상이
   개화하면서 조선은 농업과 의학이 크게 발전한다.

   결국 부국이되고 인구증가로인해 국력이 크게신장 되었다.(농사직설과 향약집성방이 그 대표적인 예)

  안동이 조선사에 등장하게 된 기원은 고려 공민왕시대로 거슬러 올라간다. 공민왕은 대차게 반 원
  (중국 원나라) 정책을 쓰게 되고, 결국 홍건적의 침입을 받고 밀려서 안동으로 내려오게 되는데, 안동에서
  병력을 모아 개성을 수복하게 된다.

  이때 대거 관직을 받게 되고 신분상승(향리 -> 사족)이 이루어지면서, 조선조에 와서는 안동이 사림문화의
  선구지역이 되게 된다.

  성장하는 세력이 있으면, 그에 반하는 세력을 잃어가는 기득권이 있는것은 인생사에 당연하듯이, 안동의
  유교문화도 여러가지(무오사화) 힘든 일을 겪는다.
 
  이때 조광조가 다시 기울었던 유교를 세워 조선의 유교를 널리 퍼트리려다, 또 한번의 기묘사화를 당하고
  나서 안동은 더 이상 정면대결은 피하게 된다.

  이들이 정면돌파를 피하면서 그들의 뜻을 펼치는 방법이란것이 서원을 설립하는 것이었다.

  결국 이 서원의 긍정적 선순환으로 인해 조선의 유교는 16~17세기에 꽃을 피게 된다.

  하지만 물이 고였으면 썪어버린다고 했던가. 결국 18세기에 와서는 붕당정치의 폐해가 발생하게된 진원지로
  낙인 찍히게 된다. 많은 사람들의 인식이 여기에 머물러 있는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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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책을 더 이상 요약하는 것은 너무 힘든 작업인것 같다. 너무나 많은 내용이 있다. 위의 내용을 정리하는데
  30분이 걸렸다. 전체 챕터가 36개이니까.. ㅎㅎㅎ 말이 안되는것 같다.

 위와 같이 인문학은 사람을 다루는 학문이므로 여러가지 사람이 만들어낸 사고와 문화를 느낄 수 있다. 
 
 또한 간결한 1~2페이지로 큰 이슈를 쉽게 이해 시킴으로 살아갈 동안 쌓아야할 인문학적 지식의 뼈대라면
 무리이겠지만, 대략의 밑그림은 군데 군데 그려줄 수 있을것으로 예상된다.

CEO 인문학 

평점 : 9.5

* 인문학이 약한 수많은 엔지니어에게 읽기 좋은 책이라고 생각된다.